유영웅 관세사
관세사 수험생활, 시험준비 방법_수험생으로 가져야할 마음가짐 본문
관세사든 공무원이든 다른 자격사든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어떤방식으로 공부 등 시험준비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너무 막막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이번 포스팅은 제가 했던 수험생활을 예시로 어떤 방식으로 시험대비를 해야되는가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도록 글을 써볼까 합니다.
수험생활? 시험대비? 그냥 공부가 다가 아니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험생활, 시험대비, 수험대비 이런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시험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다가 아닌, 시험일 시험장에서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내기 위한 준비과정을 의미합니다..
여기엔 당연히 해당 과목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도 포함되는 것이구요, 이 뿐만 아니라 시험장에서 쓸수 있도록 하는 연습(암기, 글씨연습, 목차연습 등등), 4교시까지 버티기 위한 체력관리 등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졌을때 합격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겠죠..
수능시험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공부잘한다고 해도 시험 당일 몸 아프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따라서 시험 합격을 위해선 전략적인 수험생활이 필요합니다. 그냥 책상에 앉아서 책보고 강의 듣고 하는게 다가 아니에요!!!
합격을 위한 수험생활 계획 짜기 !!
일반적으로 시험계획을 세울때 과목별 공부방법이나 학원진도 등에 맞추어 계획을 짜게될 겁니다.
틀린 방식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효율적이진 못한 방법입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험기간 설정
일단 수험계획의 첫단계는 수험기간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관세사 시험을 예로들면 1차는 3월말, 2차는 6월에 있죠, 1차 합격하면 다음해 1차는 유예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1차를 합격한 후 당해년도 2차는 경험삼아 보고 다음해 2차를 노리는 식으로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럼 기본적으로 약 1년 반정도의 시간은 무조건 확보가 되어야 되겠죠.
여튼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시험일을 결정해야됩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계획을 세울수가 있습니다. 시험일을 정하지 않는다던가, 학원진도에 맞추어서 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사람은 진도에 맞춰서 공부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럼 공부시간이 부족한 것을 핑계로 수험기간만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2. 시험일에 맞추어 전체적인 계획 짜기
각자 시험일이 정해졌다면 이제 탑다운 방식으로 계획을 짜야됩니다.
예를들어 지금이 2020년 1월이니까 2021년 6월 20일 2차 시험을 목표로 한다고 가정하고 계획을 한번 짜보도록 하죠.
- 2021년 6월 20일 관세사 2차 시험
- 2021년 6월 19일 : 전과목 1회독
- 2021년 6월 17일-18일 : 전과목 1회독
- 2021년 6월 1일 - 6월 16일 : 전과목 최종 정리하면서 시험당일 볼수 있는 요약집 완성
- 2021년 1월 1일 - 5월 31일 : 전과목 정리 및 모의고사 (2021년 3월 1차 시험)
- 2020년 9월 1일 - 12월 31일 : 전과목 4회독
- 2020년 6월 1일 - 8월 31일 : 2차 정리 또는 문제풀이 강의
- 2020년 4월 1일 - 5월 30일 : 2차 기본강의
- 2020년 3월 28일 : 1차 시험
- 2020년 1월 1일 - 3월 27일 : 1차 준비
대충 생각나는대로 짜봤습니다.. 이것대로 하라는게 아니라, 탑다운 방식이 뭔지 알려드리기 위한 것임을 알아주시구요..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서 현재 나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합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된다를 이미지 트레이닝 해보는 겁니다.
'시험당일 최소한 쉬는 시간 10분 내에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간략한 서브를 만들고, 시험 전날에는 전과목을 1회독을 하자. 2일 전에는 2일에 걸쳐서 전과목 1회독을 하자....... 그 전 주에는 1주일에 걸쳐 1회독을 하자... 그 전 주에는 2주일에 걸쳐 1회독을 하자................'
대략적으로 감이 오시나요..
이렇게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언제까지 내수준이 얼만큼 올라와야 된다는게 명확해 집니다.
3. 계획대로 실천하기 (해당 분량은 그날 끝내기)
사람일이 계획대로 되는게 없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야 뭐 고민할 것도 없겠죠.
그래도 최소한 기간은 지켜야 됩니다.
예를들어 한달동안 전과목 1회독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면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과목별로 시간과 봐야될 양이 나오게 될 겁니다. 그럼 이해가 되든 안되든 해당분량은 무조건 그날 끝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단시간내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진도가 밀리다보면 계획이 틀어지게 되고 계속 수정하게 될겁니다. 그럼 전체적인 계획이 다 틀어지게 됩니다. 공부는 안되고 슬럼프에 빠지고... 계속 악순환이 되죠. 최종적으로 수험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성공의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오늘 분량 오늘 끝내는것.. 너무 뿌듯하자나요. 나자신이 대견하고. 그럼 다음날도 힘내서 공부할 수 있게됩니다. 오늘도 나 자신과 약속한 분량은 끝냈다는 매일매일의 성취감이 차곡차곡 쌓이면 자신감도 생기고, 계속 이렇게 하다보면 합격할거 같은 생각이 들고,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수험계획 실천방법
1. 핑계를 제거하자
이제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다면 잘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근데 공부하려고 하니 나를 방해하는 것들이 주위에 너무 많습니다. 합격을 빨리 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바로 핑계거릴 없애는 겁니다.
일단 공부를 어디서 할지부터 고민이죠.. 집, 유료독서실,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 열람실, 스터디카페 등등 너무나 다양한 공간이 있고 나랑 맞는지 안맞는지 쓸데없는 고민에 휩쌓여 버립니다.
사실 뭐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자나요.. 그냥 핑계를 대는거지.
하지만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다 핑계를 대게 되어 있습니다. 여긴 너무멀고, 여긴 밥먹을때가 없고, 여긴 사물함이 없고, 앞사람이 다리 떨고....수만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우리가 그나마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핑계거리를 처음부터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냥 맘에 안드는 부분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그 핑계거리가 없도록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도 공부가 안된다면 그건 그냥 하기 싫은겁니다. 빨리 때려치세요!!
"도서관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 확보가 안되니 고시촌으로 가서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면 너무 잘될거 같은데 부모님이 지원을 안해줘, 모아둔 돈이 없어......." -> 그냥 집에서 하면됩니다.
"공부좀 하려고 하면 친구들이 불러내서 짜증나.." -> 스마트폰을 없애면 됩니다.
공부는 꼭 조용한 독서실에서 해야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돌이켜보십시요..자신 보다는 환경을 너무 탓하진 않았는지. 괜히 가족한테 짜증내고 있진 않은지..
물론 이런 것들이 뒷받침 되면 더욱더 시너지가 되서 수험생활이 수월해지겠지만.. 나름 다들 사정이 있는 가운데에서 고통을 느끼며 준비하는 겁니다...
2. 집중력,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
간혹 직장다니면서 일, 이년 만에 합격하시는 대단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당연히 시간확보가 관건이겠죠. 일과 병행한다는건 정말 그 고통은 어마어마 할 겁니다.
하루에 두시간을 공부해도 집중력있게 하면 효과는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그냥 앉아서 시간만 보낸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짧은 기간안에 합격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잠도 충분히 자야되구요.
따라서 낭비하는 시간 없도록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야 됩니다. 이동시간, 쉬는시간, 밥먹는 시간 등등 생각보다 그냥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주로 이동시간을 많이 활용했는데요. 그날 학습한 부분 다시 생각해본다거나, 목차나 암기식 떠올리는 시간으로 활용을 했었습니다.
수험생활 경험담
저도 공부하기 정말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고등학교때는 미술을 전공했었고, 대학때는 대학밴드랑 언더밴드 활동을 하느라 공부는 뒷전이었죠..
대학교 4학년때 친구가 관세사라는 직업이 있다고 소개시켜줬고. 그냥 할만하다는 꼬임에 넘어가서 시작을 하게되었죠.. 그때만해도 관세사라는 직업이 일반인들한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그냥 남들다 취업준비하니까 뭐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에 관세사 시험에 뛰어들게 됩니다..
1년은 그냥 허비하고, 2년차 때까지도 정신못차리고 있었죠..2년차때 정말 개판이었습니다. 평균 20-20점대였던거 같네요,..
3년차때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되서 스터디원 2명과 함께 반지하 집을 구했습니다... 그때가 12월이었던거 같네요..집 구한다고 노량진, 서울대 근처 등등 알아보다가 도봉구쪽에 투룸짜리를 구했었죠..
간단한 식기류와, 전기밥솥, 냉장고, 이불, 독서실 책상, 이렇게 가지고 들어가서 매일 6시에 일어나서 돌아가며 밥과 반찬을 만들고, 정말 하루종일 공부만 했습니다. 물론 뭐 중간중간 놀기도 하고 그랬긴 하지만 ..
스톱워치로 순수 공부시간만 측정했을때 하루에 13-14시간씩 찍었었습니다... 물론 평균 10-12시간정도 였던거 같구요... 잘되는날은 13-14시간씩 했던거 같네요...
이때 1차도 같이 해야되서 잠들기 전에 1시간씩 1차 문제풀고 자고 그랬었네요..
스터디원끼리 공부한 부분에 대해 암기식 만들어서 공유도 하고, 토론도하고 그러면서 실력이 늘었던거 같습니다.
6개월 정말 빡시게 공부했었고, 실제 시험에서 4과목 다 모르는거 없이 16페이지 끝까지 채웠습니다. 그래도 떨어지더군요...
시험 다 보고 나와서 왠지 합격할 것같은 기분에 취해 합격자 발표 나기도 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었어요..ㅋㅋ
근데 떨어졌죠.. 다시 도전할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그래도 1차가 면제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자고 맘을 먹고 3월 초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때 관세평가가 2차에 들어오고 무역실무에 대외외환이 오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귀국 하자마자 바로 고시원을 잡아서 4개월동안 고시원에서 했었는데 새로운 과목을 준비했음에도 3년차에 너무 공부를 많이 해서 수월하더군요...
3년차와 4년차에 공부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모든 과목의 암기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시험장 가봐야 쉬는시간에 10분정도밖에 책을 못봅니다.. 그래서 10분동안 전체를 볼 수 있는 서브를 만드는 걸 목적으로 했었습니다.
10분 동안 볼 서브라는게 그냥 목차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구요, 목차집이든, 암기식을 정리한 것이든, 본인이 공부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정리한 그 어떤 것...... 그 것만 보면 전체 내용이 생각나는 것..
저같은 경우는 암기식과 목차를 기본교재 옆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놨었는데 관세법과 무역실무 같은건 그 포스트 잇만 떼어가서 봤고, HS는 호와 주를 나름대로 간추려서 A4 10장정도로 추렸서 만든걸 가져갔었구요...
그리고 시험 전날 모든 과목 교재를 보지 않고 전체구성과 목차, 간략한 내용정도는 떠올릴 수 있는 수준이 됐었습니다.
시험은 요행을 바래선 안됩니다. 합격생이 나는 이정도만 했는데도 붙었다고 본인이 그렇게 될거란 기대는 버리세요.. 그런것의 늪에 빠져 장수생이 되는 겁니다. 정말 모르는것 없고, 몰라도 기본정도는 쓸수있고, 아는게 나오면 80분동안 16페이지 다 채우고도 시간이 남는 정도가 되야 되는겁니다. 이정도 수준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야 실제 시험에서 80% 정도 실력발휘가 될테고.. 그래야 안정적으로 합격권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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